【인천=이병훈 기자】 일본 야구대표팀이 중국을 누르고 동메달을 건지며 자존심을 지켰다.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중국의 3·4위전에서 일본은 10대 0으로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이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 야구대표팀은 이후 한국의 프로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하기 시작한 1998년 방콕 대회부터는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대학교 선수 대표가 출전했었다.
사회인리그 소속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은 이날 중국과의 경기에서 3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0대 0으로 접전을 벌이는 등 경기 초반 고전했다.
일본은 4회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마쓰모토 아키라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뒤 공격적인 주루로 2루에 안착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후지시마 다쿠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5회 2점, 6회 타자일순하며 5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결국 일본은 7회 구니모토 다케시의 2타점 2루타로 콜드게임 조건을 갖추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본 선발 세키야 료타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며 주목받았다. 비록 콜드게임으로 패했지만 3·4위전에서는 4회까지 1점만 내주며 저력을 보여줬다. 27일 열린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도 4회까지 2대 2로 맞서며 관중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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