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지난 8월말 잭슨홀 컨퍼런스 이후 각국 주요국 통화정책의 차이에서 파생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원자재, 주식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외환시장변동성지수(CVIX)는 근래 들어 7월 저점대비 47%이상 폭등했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런 외환시장의 변동성의 확대는 금리 인상 및 달러화 강세에 취약한 미국 중소형주, 신흥국 자산의 조정과 변동성을 야기했다"며 "달러화가 폭등하면서 신흥국의 주식, 채권으로 대거 유입됐던 달러 캐리 자금 청산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하단을 규정하기 위한 역 레포 거래의 규모를 3000억달러로 제한했고, 0.05%로 고정했던 역 레포 금리도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했다. 분기말 윈도우 드레싱을 위한 연준의 역레포 수요 집중으로 단기자금 시장에 일부 교란이 나타났다.
천 연구원은 "미국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여타 자산보다 선제적인 조정으로 이어졌고, 위험 회피현상이 여타 자산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 위험자산 급락에는 경기 모멘텀의 둔화, 조기 금리 인상 우려, 달러 케리트레이드 청산 압력, 미국 단기 자금시장의 위험 포지션 재조정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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