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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석에 덜 추워도 겨울 상품 인기"

작년과 비교해 지난 2주간 덜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겨울 상품 판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롯데마트는 기상청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2주간 서울지역 평균 기온이 20.7도로 작년(20.2도)보다 높았음에도 탕거리용 수산물과, 이불 및 침구류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산물의 경우 평균 64.8% 매출이 신장했으며 대표 탕거리 생선인 대구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89.1%)가량 늘었다. 미나리(30.9%)와 쑥갓(40.5%) 등 탕거리 채소도 매출이 늘었다.

아직 노지 감귤이 출하되지 않았음에도 대표 겨울 과일인 감귤 매출도 작년 대비 30.9% 늘어났다.

또 이불과 침구류 매출도 늘어나 차렵이불은 77.4%, 카페트는 20.7% 매출이 신장했다. 타이즈(75.0%)와 부츠(342.7%) 매출도 늘어나 소비자들이 겨울 상품을 일찍 구매하고 있는 경향을 나타냈다.

롯데마트는 올해 추석이 9월 초로 평년보다 빨리 오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계절이 빨리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흔히 사람들이 추석을 가을의 한복판이라고 생각하는 '추석 착시 효과'로 인해 추석 이후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이에 롯데마트는 추석 직후인 지난달 15일부터 보온 내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한달 반 가량 빠른 것으로, 밤과 낮의 길이가 갖은 추분(9월 23일)보다 먼저 겨울 상품을 파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겨울 상품 조기 수요를 반영해 롯데마트는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차렵이불, 자반 고등어, 노르웨이 연어회 등 겨울 상품을 판매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유통업계 겨울 시즌이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