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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불쌍' 10~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국립현대무용단의 '불쌍'이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불쌍'은 안애순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의 대표작으로 지난 2009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된 이후 꾸준히 재연되며 네 번째 공연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트 서밋 인도네시아 2013'에 초청돼 기립박수를 이끌어냈으며 내년 유럽 초청공연도 예정돼 있다.

종교적 상징인 불상을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불쌍'은 불상이 신의 얼굴이 아닌 속세에 사는 우리의 얼굴과 같다고 말한다.
기원지를 떠나 시간과 장소를 떠돌며 변형된 불상의 모습에서 서로 다른 문화에 걸쳐 있는 현대인들의 문화적 취향을 볼 수 있다는 것. '불쌍…은 강렬한 무용수의 움직임과 사운드, 이미지가 충돌하며 문화의 유입과 변화 속에 노출된 현대인의 오늘을 이야기 한다.

지속가능한 패션과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인정받는 패션디자이너 임선옥의 무대의상을 맡았고 설치예술가 최정화가 불상 오브제와 총천연색 소쿠리로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또 힙합과 라운지, 소울 음악을 넘나드는 DJ 소울 스케이프가 라이브로 디제잉을 하며 키치적인 영상들이 무용수들의 유희적이고 즉흥적인 움직임과 만나 독특하고 강렬한 무대를 선사한다. 2만~5만원. (02)3472-1420.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국립현대무용단 '불쌍' 10~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지난 3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서 공연된 국립현대무용단 '불쌍'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