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출신 한국인 펀드매니저가 아시아 롱숏펀드를 운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은 블랙록 출신 성창환 매니저를 영입해 4개월간 설계를 거친 '삼성 아시아 롱숏 펀드'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펀드는 아시아 8개국 주식을 롱숏 전략으로 운용한다.
성 매니저는 국내 주식시장에선 롱숏펀드가 많아져 수익 달성 기회가 점점 줄고 있지만 아시아 롱숏펀드 시장은 아직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롱숏 펀드 투자대상은 1700여개 상장종목 중 일평균 거래대금 10억 이상이며 2개 이상 증권사가 분석하는 종목 300여개다"라며 "삼성 아시아롱숏펀드 투자대상은 8000여개 상장종목 중 일평균 거래대금 100만달러 이상이며 2개 이상 증권사가 분석하는 종목 1400개 내외로 수익창출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5년간 블랙록, 맥쿼리, 센사토 등이 운용한 아시아 퀀트 롱숏 펀드들의 연평균 수익률이 8~9%에 이른다.
성매니저는 안정적인 롱숏전략 실행을 위해 퀀트 투자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운용할 계획이다. 퀀트투자는 펀드매니저의 독자적 판단을 최소화 하고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대상 및 시점을 결정하는 운용방식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성매니저는 BGI(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 3년, 블랙록자산운용에서 5년간 아시아 퀀트 롱숏 펀드매니저로 일했다. 2002년 설립된 삼성장학회 1기 출신이기도 하다. 이 펀드는 20일부터 삼성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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