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송일수 감독을 경질하고 새 사령탑에 김태형 SK 배터리코치를 선임했다. 계약조건은 2년 계약에 계약금 3억, 연봉 2억이다.
김태형 감독은 서울 출신으로 신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했다.1990년 OB 베어스(두산의 전신)에 입단, 2011년까지 베어스의 주전 포수와 배터리코치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뛰어난 리드와 영리한 플레이로 1995년과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또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팀의 주장을 맡아 뛰어난 리더십으로 매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는 김태형 신임 감독이 오랫동안 두산에서 몸담으며 팀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하는 지도자로 근래 퇴색된 두산 베어스의 팀컬러를 복원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김태형 감독은 "영광스런 자리를 맡겨 준 구단에 감사한다. 우선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과 프로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부여하는 일에 중점을 두겠다.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끈질기고 응집력 있는 두산 베어스 본래의 색깔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임 송일수 감독은 1년 만에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랐으나, 송일수 감독이 부임한 뒤 올해 6위로 시즌을 마쳐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다. 이에 따라 송일수 감독은 두산 베어스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이로써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지 못한 감독들 가운데 이만수, 송일수, 김응룡 감독이 물러난 반면 선동열 감독은 2년 재계약에 성공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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