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작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오는 2015년 1월 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를 연다.
이 뮤지컬의 국내 제작사인 쇼미디어그룹은 22일 프랑스 제작자, 미국 원작자 저작권 관리 협회와의 협의 끝에 원작 탄생 80주년, 영화 탄생 77주년을 맞아 한국에서의 아시아 초연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했다. 남북 전쟁을 둘러싼 원작의 장대한 스토리를 화려하고 웅장한 스케일과 예술적 무대 연출로 표현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뮤지컬이다. 프랑스 최대 공연장인 '팔래 데 스포르 드 파리 (Palais des Sports de Paris)'에서 9개월 만에 90만 명이 관람하는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
스칼렛과 레트를 중심으로 한 로맨스, 역사에 맞서 살아남은 다양한 인간군상과 강인한 생명력, 원작에서 부각되지 않았던 인본주의와 박애주의를 바탕으로 한 노예 해방의 메시지를 뮤지컬만의 새로운 매력으로 되살렸다.
프랑스 뮤지컬 '십계', '로미오 앤 줄리엣', '모차르트 오페라 락'의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로미오 앤 줄리엣'의 음악을 맡았던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대중적인 멜로디와 서정적인 분위기, 아름다운 가사가 특징적이다. 서정적인 러브송, 스칼렛의 강렬한 의지가 담긴 솔로곡,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노예장의 넘버 등 흡인력 있는 음악이 공연 전체에 녹아 있다.
3면 전면 스크린의 웅장한 무대 연출과 예술적 군무는 이 뮤지컬의 백미다. '십계'에서 '홍해의 기적'의 스펙터클을 연출하며 무대예술의 새로운 장을 연 제작진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거대한 시간의 흐름과 공간감을 묘사하기 위해 대형 스크린을 활용했다.
'태양왕', '클레오파트라' 등의 작품으로 극찬을 받은 프랑스의 대표적 현대안무가 카멜 우알리가 안무를 맡아 릴리컬재즈, 비보잉, 아크로바트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모던 댄스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30여명의 댄서들이 등장하는 노예 군무와 전쟁 장면이 압권이다.
오디션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캐스팅 된 배우들은 곧 공개될 예정이며 오는 11월 13일 첫 티켓을 오픈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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