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은 이날 “감독 재신임을 받은 후 여러 가지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지난 3년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판단해 사임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지만 영원한 타이거즈 팬으로서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 야구 명가 타이거즈의 부활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광주는 나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곳이라 남다르게 애착이 갔다. 꼭 좋은 성적을 올려 팬들을 웃음짓고 기쁘게 해 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선동열 감독은 앞서 지난 19일 KIA와 2년간 총액 10억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팀이 지난해와 올해 8위에 그치는 등 재임 기간 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재신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이에 선동열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에 편지글을 올리는 등 새로운 각오를 밝혔지만 여론은 돌아서지 않았고 결국 자신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KIA는 선동열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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