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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초대권 없는 콘서트’ 비오는 가을 밤 감성충전 완료

[리뷰] ‘초대권 없는 콘서트’ 비오는 가을 밤 감성충전 완료


'초대권 없는 콘서트'가 일요일 밤을 감성으로 촉촉히 적셨다.10월 25일 오후 5시 홍대에 위치한 클럽 타에서 '초대권 없는 콘서트'가 음악평론가 겸 방송작가 이용지의 진행으로 열렸다. 홍대 음악씬에서 명성을 쌓아 온 쟁쟁한 라이브 실력의 뮤지션들이 형식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관객들과 소통하며 일요일 저녁을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였다. 이날 첫 무대는 팝페라 가수 로사의 '나의 옛날 이야기'를 첫 곡으로 선곡하며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등장한 화이팅 대디는 " '당신의 첫사랑', '예쁜이 꽃분이', 'I Wanna Sunshine'를 강렬한 록 밴드 사운드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용지는 "5Rooms는 음악을 굉장히 잘한다.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오래 하다 온 분들이 이끌고 있다. 국내에는 안 알려져 있지만, 기타리스트 경우 BBC에서 라이브 세션 경력도 있다. 드러머는 재즈 트리오로 영국에서 대상을 받은 경력도 있다"며 다음 무대 주인공 '5Rooms'를 소개했다.화이팅대디의 바통을 이어 받은 5Rooms는 'It's OK(이츠 오케이)'를 부른 후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음악을 시작한 친구들이다. 어렵사리 합치고 첫 공연이다. 감격스러운 날이다"라며 마지막 곡으로 트래비스의 'U16 Girls'를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갔다.

이어 등장한 어쿠스틱 밴드 초콜렛 박스는 첫곡 '초콜렛', '비오는 날이 좋아' 부른 후 "오늘 공연하기 행복한게 눈이 마주치는 게 허다한데 오늘은 관객분들이 시선을 안 피하시고 행복하게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는 11월 발매되는 정규 앨범에 수록될 신곡 '요정'을 선곡했다. '요정'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그린 노래로 우리 곁에 슬픈 요정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다.

초콜렛 박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달콤한 소금은 "그대 사랑은 2010년 SBS 드라마 '닥터챔프'에 수록된 곡이다. 달콤한 소금으로 활동한 지 5년 동안 할 건 다 했는데 부귀영화를 못 누렸다. 그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보려 한다"고 답했다. 달콤한 소금은 멜로디언, 카혼 등의 악기로 어쿠스틱 적인 분위기를 극대화 시켰다. 달콤한 소금은 '기다려진다', '키스미', '너를 만나러 가는길', '계절 탓이야' 등으로 비오는 날씨에 걸맞는 감성무대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마지막 무대에는 일단은 준석이들이 무대에 올라 '너무 예뻐', '말하지 않아도', '시간 속에', '그대 너는', 기분이 좋아', '추억을 팔아요' 등을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한편 ‘초대권없는 콘서트’는 기획자 박태석의 명을 딴 소타이틀 '박태석쇼'시리즈로 12월 또다른 뮤지션과 3번째 공연을 준비중이다. 뮤지션의 음악에 평론가의 해설을 곁들여 관객과의 자유로운 소통과 해설이 있는 콘셉트를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fn스타 fnstar@fnnews.com 윤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