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사망가수 신해철이 27일 향년 46세를 일기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과거 방송을 통해 공개한 유언장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신해철은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유언장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신해철은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 다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 하는 남자가 남기는 이야기 편지, 내 유언장이다"라며 육성을 담은 영상을 남겼다.이날 방송에서 신해철은 "집안 친척 중 급사한 분들이 몇 있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분 같은 경우 가족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못한다"며 유언장을 작성한 이유를 밝혔다.그는 비디오 유언장에 "결혼 전 자살충동의 경향이 굉장히 센 편이여서 조절하는 훈련이나 치료를 받았는데 아이들이 생기고 부터는 너무 행복해서 저절로 치유가 됐다"고 말했다.이어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라며 아내 윤원희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드러냈다.제작진은 신해철 유언장 작성 당시 "엄숙한 유언장 촬영을 위해 카메라만 설치해 놓고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았다"며 "윤원희 씨는 유언장 작성 중 예전에 암 선고와 함께 아이를 못 낳을지도 모른다는 병원 측의 말에도 자신을 선택해준 신해철을 떠올리며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22일 오후 2시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했지만 27일 오후 8시 19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28일 오후 1시부터 마련될 예정이며, 아직 발인,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한편 그의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신해철 사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신해철 사망, 믿기지 않는다" "신해철 사망, 남겨진 가족들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fn스타
fnstar@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