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텔스 원천 기술 연구에 시동을 걸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9일 오전 11시 파장보다 작은 인공구조물을 사용해 파동에너지를 자유롭게 제어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재단법인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단은 미래창조과학부가 2010년부터 추진한 '글로벌프런티어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5월 신규 연구단으로 선정된 후 8월에 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이어 이번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들어가가 됐다.
'글로벌프런티어사업'은 미래를 선도하는 핵심 기술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창조경제를 견인하기 위해 미래부가 추진하는 대형 장기 연구개발사업이다.
빛과 소리로 대변되는 파동에너지는 통신, 의료, 국방 등 현재 우리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파동에너지는 전자기파와 역학파로 구성되며, 어떤 물질(매질)을 통해 에너지가 전달되는지에 따라 파동에너지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빛의 굴절이나 소리의 전달 등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이나 공기 등을 매질로 하여 파동에너지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것.
이 연구단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파동에너지 극한 제어기술은 파장보다 작은 인공구조물을 설계한 후 이를 매질로 사용함으로써 파동에너지의 완전 흡수, 무반사, 초고굴절이나 음(-)의 굴절 등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 연구단에서 개발할 주요기술은 전자기 및 역학 파동에너지를 원하는 데로 제어하기 위한 '인공구조물 설계기술'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소재·소자·시스템 플랫폼 구축 및 응용 기술개발'이다.
연구단은 향후 초고해상도 의료용 이미징 장치, 초박막 층간소음 차단제, 국방 항공기·잠수함의 스텔스 기능에 핵심 원천기술 등도 개발한다.
이학주 단장은 "이 연구단이 개발하게 될 파동에너지 극한제어 기술은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연계 물질이 지니지 못한 새로운 특성을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거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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