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망설이는 이유요? 가장 큰 게 경제적 문제죠. 그것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예비창업자에게 연 최대 1억원의 급여를 지급하면서 기술중심 회사 창업을 진흥하겠다고 나선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사진)는 '회사를 만드는 회사'로써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을 발굴해 키워내는'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가 되기 위해 퓨처플레이를 설립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류 대표는 "퓨처플레이는 기술중심의 컴퍼니빌더로선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다"며 "세계적으로도 한국사람 만큼 창의적인 사람들이 없을 만큼 한국인의 높은 창의력을 발굴하고 욱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글로벌 기술기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사업계획을 설명한다.
올해 5월 창업한 퓨처플레이는 기술을 가진 예비창업자들을 발굴해 연구개발과 특허, 회계 등 창업을 지원한다. 예비창업자는 창업을 하고, 퓨처플레이는 특허권 또는 지분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 구조다. 특이한 점은 발명가가 특허출원 비용을 부담하면 그 발명기업이 특허권을 가질 수 있다.
류 대표는 지난 2006년 영상인식을 중심으로 한 '올라웍스'를 창업해 2012년 글로벌 기업 인텔에 350억원에 매각하면서 벤처 신화로 부각된 인물이다.
퓨처플레이는 창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퓨처플레이가 선택한 모바일 오타 수정 솔루션 '큐키(Keukey)'가 출시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정부 주관의 실리콘밸리 투자상담회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류 대표는 "현재 창조경제는 '창업경제'와 일맥상통하다"며 "좋은 엔지니어들은 대기업이나 학교에 있지만 이들은 경제적 문제가 있어 쉽게 창업에 나서지 못한다"고 창업의 실상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한다고 평가하는 창업 기술기업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인정하는 굉장히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이라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만든 기술은 세계에서 인정해주는데, 정작 한국시장에선 기술기업을 창업해 기업공개(IPO)를 해도 제값을 받기 어려우니 큰 무대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글로벌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 대표는 "지금이 기술창업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지금 스타트업에 있어 핫(hot)한 나라 중 하나"라며 "스타트업은 엘리트 비지니스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한국 정부는 창업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창업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꿈을 펼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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