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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 업계 기사회생, "땡큐 윤도현"

물티슈 업계 기사회생, "땡큐 윤도현"

보존제 파동으로 몸을 움츠렸던 물티슈 업계에 '윤도현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4일 가수 윤도현은 SBS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 출연해 물티슈 예찬을 펼치고, 자신만의 물티슈 사용 노하우를 전했다. 방송에서 윤도현은 아기 용변처리로 물티슈를 쓰기 시작해 이후 물티슈에 대해 눈을 떠, 해외 장기 공연은 물론 평소에도 물티슈를 휴대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특히, 방송에서 가벼운 휴대용이 아닌 대용량 제품을 들고 다니는 모습에 다른 게스트들이 의아해 했을 정도였다.

윤도현이 밝힌 물티슈 사용법은 상상을 초월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영유아 뒷처리'는 기본이고 해외 장기 공연 땐 머리 감기와 빨래, 화장실 청소와 곰팡이 제거 등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다.

또 다 쓴 물티슈 뚜껑(캡)을 활용해 과자 보관과 콘센트 덮개까지 쓰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윤도현은 방송 말미에 "물티슈는 형 같은 존재"라며 "물티슈가 곁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의지가 된다"고 털어놨다.

방송은 물티슈 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5일 업계 관계자들은 밝혔다.

친환경 물티슈 '순둥이' 생산기업인 호수의나라 수오미(www.suomi.co.kr)의 최건영 이사는 "매직아이 방송 이후 고객센터로 전화가 평균 24% 정도 늘었다"며 "고객들이 사용 노하우를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의전화 10건 중 2건은 윤도현이 방송에 들고 나온 물티슈 제품명과 크기에 대한 질문도 전화 10통 중 2통 이다. 호수의나라 수오미가 운영 중인 쇼핑몰 순둥이몰(mall.suomi.co.kr) 접속자도 전날 보다 약 34%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이사는 "지난 9월 보존제 파동으로 얼어 붙은 심리를 녹이는 훈풍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안전한 물티슈 사용요령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