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유통일괄화의류(SPA) 브랜드 H&M과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의 컬래버레이션을 출시하는 6일 오전 8시.
매장을 들어가려는 고객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을 섰다. 회사 측은 1300여명이 줄을 선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줄은 지난 4일 오후부터 텐트와 침낭, 담요로 무장하며 서기 시작한 것이다.
H&M 관계자는 "과거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출시 때에도 고객들이 하루 전부터 줄을 서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2박 3일간 줄을 서는 경우는 한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알렉산더 왕은 자신의 이름을 건 레이블을 운영함과 동시에 최근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으며, H&M 컬래버레이션 역사상 첫 미국 디자이너이자 최연소 디자이너이다.
이번 컬렉션은 이날 명동눈스퀘어점, 압구정점, 부산 센텀시티점, 인천 신세계점, 대구 동성로점 등 국내 5개 매장을 포함한 전세계 250여개 매장에서 동시 출시됐다.
경기지역에서 H&M 눈스퀘어점 매장을 찾은 20대 남성은 "남성복의 경우 압구정점과 눈스퀘어점만 판매하기 때문에 5일 오전 10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또한 "그래도 첫 번째 입장조에 들지 못해 원하는 사이즈를 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매장을 찾은 동료들과 열댓개의 대형 쇼핑백에서 구매한 제품들을 꺼내어 확인하기 바쁜 모습이었다.
또 다른 20대 남성은 "하루 일찍 왔어야 했어!"라며 아쉬움 섞인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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