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타워 공급협력 지멘스와 英 시장 공략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
김성섭 씨에스윈드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풍력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며 특히 해상풍력 시장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해상풍력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19일과 20일에 공모주 청약을 거쳐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인 풍력타워 제조 전문기업 씨에스윈드는 지난 2003년 베트남 법인 설립 이후 캐나다, 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해 지멘스, 베스타스 등 세계 주요 풍력발전기 업체들과 협력해오고 있다. 연간 2100여기 이상의 풍력타워 공급이 가능해 업계 1위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300여개 업체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6.5%수준의 점유율을 기록, 최근 4년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757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3억원, 3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4% 수준이다.
지난 2011년 진출한 캐나다 시장은 2025년까지 풍력발전 수요가 20GW수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까지 전체 발주량이 이의 10분의 1에도 못미쳐 앞으로도 성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초 지멘스와 영국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해상풍력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풍력산업은 향후에도 연 평균 13%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이라며 "해상풍력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지멘스와 함께 영국 시장에 진출해 현재 30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풍력타워 시장은 최근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기술력과 납기일 문제 때문에 과점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철저한 공정관리와 납기일 준수로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공모는 최대주주인 김성권 회장과 골드만삭스가 보유한 지분 290만주를 구주매출하고 신주 300만주를 추가로 모집해 총 590만주 규모로 진행된다. 공모 예정가는 주당 3만1000원에서 4만3500원이며 기업공개를 통해 1829억원에서 2567억원을 조달한다. 조달한 자금은 내년부터 진행될 영국 해상풍력시장 진출에 사용할 예정이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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