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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 역외설정펀드 80억달러 돌파, 글로벌 성과 가시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홍콩·인도 등 해외 12개 법인 및 네트워크에서 현지에 설정·운용 중인 펀드가 연초 이후 1조6304억원이 늘어 80억달러(8조6000억원)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연초 이후 국가별로는 호주와 캐나다에서 각각 7186억원, 1646억원이 증가했다. 인도와 미국 현지에서 설정·판매되는 펀드도 1483억원, 1077억원이 늘어나는 등 미래에셋 해외법인 수탁고가 성장세다. 2008년 말 811억원 대비 100배 이상 성장한 금액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0년간 홍콩,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에 차례로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또 대만, 캐나다, 호주 현지 운용사를 인수하고 중국에 합작운용사를 설립하는 등 현재 12개국에서 10개 해외법인, 2개 사무소를 거느린 글로벌 종합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해외진출 강화로 해외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 '이머징그레이트컨슈머펀드' 등 14개 펀드가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5성 등급을 받았다. 5성 등급은 성과와 위험 요인 등을 고려해 3년 이상 운용된 상위 10% 이상의 우량 펀드에 부여된다.

역외설정 펀드 중 시카브펀드(유럽 집합투자기구관련 공통 규정인 유싯III가 인정하는 투자펀드형태 중 하나)도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미래에셋의 시카브펀드는 글로벌, 이머징마켓, 한국 등에 투자하는 14개 펀드로 구성됐다. 홍콩·유럽·중동·일본 등 전세계 12개 국가에서 40여개의 글로벌 금융사에서 판매되며 올해 2502억원이 증가했다.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와 '이머징그레이트컨슈머펀드'는 높은 성장률과 강력한 소비 파워를 보유한 아시아 및 이머징마켓의 소비 성장 수혜기업에 투자한다. 14일 I 클래스 기준 1년 수익률은 각각 23.61%, 9.08%를 기록 중이다.
우수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는 연초 이후 1878억원이 증가했다. 아시아지역의 우량기업 주식을 발굴, 각 섹터별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아시아섹터리더펀드'도 1년 수익률이 18.89%에 달한다.

이태용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사장은 "해외펀드 판매 80억달러는 얼어붙은 한국 펀드시장에 해외펀드 수출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한국 금융시장의 쇄빙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