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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운용 제재 다음달로 미뤄져... 다음달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제재 '폭탄'

맥쿼리자산운용(옛 ING자산운용)의 채권파킹에 대한 금융당국 제재가 다음달로 미뤄졌다. 지난 6월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제재로 미뤄져 5개월여만에 다시 제재심의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산업은행 제재 등으로 또 미뤄진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산업은행 제재를 추진한 후 시간상의 문제로 맥쿼리운용에 대한 제재를 다음달로 미뤘다. 이와 함께 채권파킹에 연루된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등 7개 증권사들의 기관 제재 조치도 미뤄졌다.

채권파킹이란 채권을 매수한 기관이 장부(Book)에 곧바로 기록하지 않고 잠시 다른 중개인(증권사)에 맡긴 뒤 일정 시간이 지나 결제하는 거래방식이다. 금리 하락기에는 채권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기관과 중개인 모두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나 금리 상승기에는 손실을 볼 수 있다.


맥쿼리운용은 ING운용 시절인 지난해 1~11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로 채권값이 널뛰기 했을 당시 파킹거래로 인한 손실을 보전해 줬다. 다른 펀드와 증권사에 손실을 전가하는 방식이었다. ING생명 110억원, 국민연금 4억원, 삼성생명 1억원 등 모두 115억원의 손실을 메워줬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