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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부동산 10大 뉴스는?.."부동산부양책 봇물"

올해 부동산 시장은 전국 아파트값이 3년만에 상승반전했고 수도권 매매거래량도 200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분양시장도 뜨거웠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부동산114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부동산 10대 뉴스'를 정리해 발표했다. 부동산114는 먼저 '초이노믹스'에 따른 부동산 부양책이 봇물을 이뤘다는 점을 첫번째 이슈로 꼽았다. 7.24 하반기경제정책방향과 9.1대책을 통해 주택 담보대출 규제 완화, 재건축 연한 단축, 청약제도 개편 등 규제가 대폭 풀렸다.

이같은 규제 완화에 힘입어 올해 전국 아파트값이 3년 만에 반등했다.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값은 2013년 말 대비 2.46% 올랐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3.27%, 0.29% 하락하다가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크게 늘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0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는 총 26만 6657건이 거래돼 지난 2006년(43만 6978)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분양시장도 활기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2.74대 1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1월까지 6.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지역 쏠림 현상은 심화돼 광주·대구 등은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인 반면 전남·강원 등은 미분양을 간신히 면했다. 서울에서도 서초구(36.4대1), 송파구(31.9대1) 등은 수십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한 반면 서울 강북권 등 일부 지역은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월세 선호 현상도 두드러졌다.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이뤄진 임대차계약 10건 중 4건이 월세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월세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난방비 0원' 아파트도 논란이 됐다. 영화배우 김부선 씨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A아파트에서 동절기 난방비가 0원이 부과된 사례가 수백 건 적발된 것이다. 이 논란은 지난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뜨거운 이슈였다.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도 잇따랐다. 아파트 관리비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아파트 관리등급 인증제도 도입'을, 서울시는 '아파트 관리품질등급 표시제'를 발표했다.

현자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10조원에 매입한 것도 화제였다.
한전은 최고가 낙찰 방침에 따라 10조 5500억원을 입찰금액으로 써 낸 현대차그룹을 인수대상자로 선정했다. 한전이 제시한 감정가 3조3000억여원의 3배에 달하는 액수다.

부동산114는 이밖에 △부동산 중개보수(수수료) 체계 개편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책 △점포겸용 단독주택지 인기몰이 △지방 아파트 입주물량 2013년 대비 46% 이상 증가 등을 올해의 10대 뉴스로 꼽았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