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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아이언2·팝업노트 돌풍 지속.. 판매량 2·7위


팬택 스마트폰이 출고가 인하에 힘입어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이 발표한 12월 첫째주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르면 베가아이언2(SK텔레콤)는 이주에만 1만900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이는 판매량이 전주보다 3000여대 증가하면서 1단계 상승한 수치다. 1위는 2만5000여대를 팔아치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SK텔레콤)였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팬택이 SK텔레콤 전용으로 선보인 신제품 ‘베가팝업노트’도 1만1000여대를 팔아 판매량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주 전에 비해 판매량은 1000여대 줄었으나 순위는 한 계단 올라섰다. 베가팝업노트의 초도 생산량이 3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남은 수량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베가아이언2와 베가팝업노트의 인기 비결은 출고가 인하에 있다. 두 제품 다 최고급 사양을 갖췄음에도 출고가는 타사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으로, 공시지원금까지 더하면 20만원 이하의 파격적인 가격에 살 수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당기기에 충분했다.


덕분에 한동안 판매량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팬택 제품이 2주 연속 2종이나 순위권에 포함됐다. 이번주 판매량 상위 10위 모델을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 5종, 애플 3종, LG전자 0종, 팬택 2종이었다.

앞서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장중혁 부사장은 “팬택 제품의 인기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그동안 고가 단말기 중심으로 운영돼 온 시장과 별개로 중저가 단말기 시장을 형성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팬택 사례가 한국 제조사의 비용 구조에서는 유지가 힘들 수 있으나 국내 중저가 시장을 노리는 해외업체, 특히 중국업체에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