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백진희, 최진혁, 손창민, 이태환 등이 펼친 후끈한 ‘눈물 명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 13회에서는 백진희, 최진혁, 손창민, 이태환 등이 다양한 의미가 함축된 뜨거운 눈물을 흘려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터. 이와 관련 캐릭터들의 각양각색 사연을 담은 ‘오만과 편견 표 티어스 코드(tears code) 4’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백진희는 진정한 ‘눈물의 여왕’ 등극했다. 이날 방송에서 극중 열무(백진희 분)의 첫 번째 눈물은 동치(최진혁 분)와 함께 찾아간 15년 전 ‘한별이 사건’의 현장인 폐공장에서 터졌다. 공장 철거 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증거를 수집하러 갔던 열무와 동치가 삭아가는 한별이의 신발 한 짝을 발견해냈던 것. 15년 만에 죽은 동생의 신발을 찾아낸 열무는 그간의 아픔이 투영된 한 맺힌 눈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후 열무는 강수(이태환 분)에게 배달된 한별이의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보고 또 다시 오열했다. 한별이가 강수 대신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이 명확해지자 안타까운 슬픔을 감추지 못했던 것. 이어 자신의 동생 대신 살아난 강수가 위로하려 하자, 열무의 눈물은 한층 짙어졌다. 열무는 강수를 원망할 수도, 죽은 동생의 억울함을 털어낼 수도 없는 상황에 말을 잃은 채 아프고, 또 아프기만 감정을 눈물에 담아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어 최진혁은 깊은 분노 느껴지는 ‘남자의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방송 말미 동치의 검사실에 들이닥친 문희만(최민수 분)은 ‘한별이 사건 수사 기록’을 강제로 회수했다. 뿐만 아니라 기록 파일로 동치의 뺨을 무겁게 밀어내며, 자존심마저 짓이겼던 상태. 문희만이 나간 후 동치는 볼을 타고 내리는 한 줄기 눈물로 깊은 분노를 고스란히 전했다. 남들 보기엔 허울 좋은 검사라는 직업도 조직 사회 안에서는 힘없는 일개 조직원일 뿐이며, 검사로서 당연히 찾아야만 하는 정의조차 권력 앞에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비참한 현실을 짧고 굵은 한탄의 눈물로 표현했던 셈이다.
또한 이날 이태환 역시 뒤바뀐 운명을 알게 된 후 오열했다. 극중 강수는 차마 받아들일 수 없는 잔인한 진실 앞에 가슴 아픈 눈물만 쏟아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강수는 한별이와 자신의 뒤바뀐 운명의 굴레가 확실시 되자, 어쩔 수 없는 자책감에 휩싸였던 상태. 누군가 자신을 대신해 죽었다는 사실과 그 대상이 ‘첫 사랑’ 열무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주는 충격파는 만만치 않았다. 울고 있는 열무에게 강수는 “나...나는.. 그러니까...내가”라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을 애써 떼어보다, 서러운 울음만 토해냈다. 살아남은 일이 죄가 될 수는 없지만, 미안함을 지울 수 없는 아이러니가 강수를 괴롭혔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손창민은 뼈저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동치에게 15년 전 ‘오산 뺑소니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한 순간 실수로 목숨을 잃은 강수의 어머니와 살아남은 강수에 대한 죄책감을 드러냈던 것. 정창기(손장민 분)는 “처음부터 도망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잘못된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또한 자신 벌인 일로 인해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할 피해자가 된 강수를 차마 외면하지도 못한 심경을 털어놓으며 조용히 눈물을 떨어뜨렸던 것. 15년 간 짊어지고 왔던 무겁고도 복잡한 마음의 무게와 아무리 반성해도 사라지지 않을 자신의 죄에 대한 회한이 서린 눈물이었던 셈이다.
MBC와 공동 제작사 본팩토리 측은 “‘오만과 편견’의 제2막이 본격 점화되며 15년 전 ‘한별이 사건’과 ‘오산 뺑소니 사건’의 퍼즐조각들이 빠르게 맞춰지고 있다”며 “14회부터는 또 어떤 새로운 단서와 예측불가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만과 편견’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tjddlsnl@starnnews.com김성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