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언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본부장(왼쪽)과 리차드 빌럼 탐피 탄중파워인도네시아 사업담당 이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3억2500만달러(약 3416억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EPC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보루네오섬 남부에 위치한 칼리만탄 셀레탄주 탄중지역에 100메가와트(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공사다.
발주처는 인도네시아 최대 석탄회사 아다로 에너지와 한국의 동서발전이 공동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탄중 파워 인도네시아(TPI)'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43개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통해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동남아시아 내 입지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서 9100만달러 규모의 라자만달라 수력발전소를 수주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바탐섬에서 복합화력발전소 증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도 각각 5억달러 규모와 7억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동남아시아 발전플랜트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연간 경제성장률 7~9%를 달성해 세계 10대 경제국가로 부상한다는 중장기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수요보다 25% 부족한 전력공급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2020년까지 약 5580메가와트(MW) 용량의 전력설비 증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인도네시아 내 화력발전소의 발주 비중 증가에 따라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동남아시아에서 잇따라 발전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도 활발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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