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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서스, 문학터널 인수 연내 마무리

적자보전 방식 전환으로 군인공제회와 협상 속도

군인공제회가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천 문학터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칸서스자산운용이 이달 중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인천시도 '혈세 먹는 하마'로 불리던 민자터널에 대한 적자보전금을 줄이기 위해 최소운영수익보장방식(MRG)에서 비용보전방식(SCS)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무리한 만큼 지지부진했던 문학터널 매각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8월 문학터널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군인공제회와 계속 협상해왔다.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인천시가 문학터널에 대한 비용부담 방식을 MRG에서 SCS로 전환하는 과정이 늦어졌기 때문. 지난달 말 인천시가 문학터널에 대한 비용부담 방식을 바꾸는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군인공제회와 칸서스자산운용도 숨을 고른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문학터널의 자산은 359억원 수준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문학터널의 통행료를 받을 수 있는 기간도 8년 정도밖에 남지 않아 매각 규모 자체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군인공제회와 칸서스자산운용 모두 올 연말에 협상을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학터널은 지난 2002년 군인공제회와 인천시가 20년 동안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는 운영권을 부여받고 통행을 시작했다. 이미 12년이 지나 8년의 운영권만 있기 때문에 MRG에서 SCS로 전환한다고 해도 수익률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IB업계의 설명이다. MRG는 고정적으로 운영수익을 보장받지만 SCS는 운영 상황에 상관없이 투자수익만 받는 구조라서 MRG에서 SCS로 전환되면 민간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률이 낮아진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