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8조원(2014년 9월 기준)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상장사 배당확대를 유도하고, 기금운용 전문성 강화에 나서면서 자본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전망된다. 특히 삼성·현대차·한화·SK 등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맞물려 건전한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2015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은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고 배당주 투자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 상설화와 기금운용본부 독립을 골자로하는 운용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우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배당 압박 및 배당주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고질적인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일부분 해소될지 관심이다. 국내 상장기업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013년 기준 1.1%로 주요 20개국(G20) 평균인 2.9%에 훨씬 못 미치는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초이노믹스 등으로 기업들의 배당확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주요 상장사가 배당을 늘리면서 국민연금이 올해 받을 배당금은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대거 보유한 주요 상장사는 삼성전자(7.81% 보유), 포스코(7.72%), SK텔레콤(5.90%), 한국전력(6.51%), 현대차(8.02%), 신한지주(8.81%) 등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 배당확대 유도로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국민연금 수익성 개선과 주식시장 활성화 등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적정 배당 수준은 업종, 기업마다 달라 주주권 행사의 합당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은 과소배당 여부, 중점감시기업(포커스 리스트) 지정, 주주관여 등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민연금은 내년 4월 주식 위탁투자 유형에 배당주형을 신설한다. 자산운용업계는 국민연금이 새로운 유형의 아웃소싱으로 자산투자 다각화와 경쟁확대로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 독립·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금운용위원회 상설화와 기금운용 본부 독립도 추진한다. 이에따라 글로벌 연기금에 비해 저조했던 국민연금 성과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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