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1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은 0.12%로 전월(0.19%)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작년 11월 0.12% 이후 최저치다. 어음부도율은 지난 8월에는 STX와 동양 사태의 여진으로 3년4개월래 최고치인 0.28%로 치솟기도 했다.
진수원 한은 자본시장팀 과장은 "지난달 서울·경기지역 도산 중소기업의 어음부도액이 줄면서 부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도업체 수는 10월 72개에서 지난달 61개로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33개에서 26개로 줄고 건설업(15개→7개)과 기타업종(3개→2개)도 감소했다. 그러나 서비스업은 부도업체가 21개에서 26개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22개→16개)과 지방(50개→45개) 모두 부도업체가 줄었다.
지난달 법원에 설립 등기를 한 신설 법인 수는 6647개로, 전월보다 949개 줄었다. 하지만 작년 동월(6112개)보다는 많아 창업 붐 자체가 움츠러들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진 과장은 "11월 영업일수가 10월보다 하루 준 영향으로 신설 법인 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부도 법인 수에 대한 신설 법인 수의 배율은 132.9배로 전월(146.1배)보다 낮아졌다. 부도 법인이 1개 발생할 때 신설 법인은 132.9개가 생겼다는 뜻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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