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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스타 2014 가요결산] ‘돌아온 오빠들’의 ‘REAL 성적표’(방송·공연 편②)

돌아온 오빠들(지오디, 김동률, 서태지, 유희열)은 음원 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다양한 활약상을 보였다. 이들은 예능과 음악방송,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침체기를 맞고 있던 예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브라운관을 통해 대중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이들은 공연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성공적인 컴백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돌아온 오빠들의 REAL 예능 성적표’는 어떨까.
[fn스타 2014 가요결산] ‘돌아온 오빠들’의 ‘REAL 성적표’(방송·공연 편②)


◆ ‘공감+소통+웃음, 세 마리 토끼 모두 잡은 오빠들’ 컴백을 통해 가장 큰 수확을 얻은 팀은 단연 지오디다. 컴백 소식이 알려짐과 동시에 방송계는 완전체 지오디 섭외 전쟁을 벌였다. 하지만 지오디의 완전체 모습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방송 이래 첫 단독 게스트로 출연한 지오디는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공연을 펼치며 원조 아이돌 그룹의 위엄을 드러냈다. 특히 박준형은 ‘무한도전-열대야 특집’에 출연해 ‘냉동 예능인’으로 등극, 2000년대에 머무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新예능 캐릭터로 떠올랐다. 박준형은 이후 예능 PD에게 다수의 러브콜을 받으며 ‘해피투게더’, ‘라디오스타’ 등 평일 심야 예능에 출연했고 ‘오늘부터 출근’, ‘룸메이트‘에 고정 출연하며 예능계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그 외 멤버들 또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으며 특히 결혼 후 자녀까지 있는 김태우는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해 육아과정을 낱낱이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fn스타 2014 가요결산] ‘돌아온 오빠들’의 ‘REAL 성적표’(방송·공연 편②)


유희열 또한 공백기 동안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진행하며 라디오 ‘라디오 천국’ 명 DJ다운 입담을 뽐내왔다. 하지만 유희열은 '꽃보다 청춘‘에서 상남자의 터프함과 더불어 중년의 치명적인 귀여움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SNL 코리아-피플업데이트‘에서는 19금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감성변태' 유희열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뿐만 아니라 유희열은 ’K팝스타‘에서 안테나뮤직 수장으로 심사위원에 참여, 냉철한 판단과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심사위원으로 호평 받고 있다.
[fn스타 2014 가요결산] ‘돌아온 오빠들’의 ‘REAL 성적표’(방송·공연 편②)




신비주의 가수 서태지는 컴백 방송으로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 ‘해피투게더’를 선택했다. MC 유재석과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서태지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아내 이은성과 딸 삑뽁이(태명)에 관한 이야기를 방송 최초로 공개하며 신비주의 이미지에서 서서히 벗어났다. 이후 ‘슈퍼스타K6' 생방송 무대에 출연했으며, ’무한도전‘에서는 평창동 자택을 공개하며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또한 지오디, 김동률, 토이와 달리 '2014 MAMA', 'SBS 가요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후배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는 등 선배 가수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반면 김동률은 기존의 활동 방식을 고수하며, 음반 발매와 공연 외에는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음악만으로 가수의 본분을 지킨 김동률은 자신의 음악으로 말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그는 ‘김동률의 동행, 음악을 읽다’를 통해 수록곡 제목에 해당하는 엄정화, 윤여정, 존박, 오상진, 조원선, 이효리, 이상순, 유희열 등의 내레이션을 공개했다. 이는 음악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였고, 따뜻한 감성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며 가장 김동률답고, 김동률만이 할 수 있는 활동으로 본보기를 남겼다.
[fn스타 2014 가요결산] ‘돌아온 오빠들’의 ‘REAL 성적표’(방송·공연 편②)




◆ 공연계 침체기, ’돌아온 오빠‘들로 활력 되찾아’
2014년 상반기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가요계와 공연계 모두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 공연 대부분 추모 행렬에 참여하며 취소의사를 밝혔고, 이로 인해 공연계는 침체기를 맞았다. 하반기로 들어서며 기성 가수들의 컴백 공연이 이어졌고, 오랜만에 돌아온 오빠들을 보기 위해 모여든 관객들은 공연계의 활력을 되찾게 했다. 지오디는 컴백공연과 앙코르 공연 포함 총 5개 도시에서 11회의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총 11만 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특히 컴백 콘서트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을 기염했다. 팬들은 공연장을 하늘색 풍선으로 가득 채우며, 지오디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했다. 팬들의 요청으로 인해 지난 10월 25일 잠실 주 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했다. 14년 만에 잠실 주 경기장을 찾은 지오디는 4만 명의 관객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지오디는 올해의 콘서트 1위에 선정되는 등 '국민 그룹'으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떨쳤다. 김동률 또한 소리 없이 강한 저력을 과시하며 전국투어 콘서트 ‘동행’ 전 공연을 매진시켰다. 8개 도시에서 17회 공연을 펼친 그는 전주 공연에서 약 70석(시야로 인해 판매할 수 없는 좌석)을 제외한 전 공연, 전 좌석을 매진시키며 김동률 콘서트의 인기를 과시했다. 이처럼 김동률의 콘서트가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콘서트 이외에는 김동률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음반 발매 콘서트만 개최하는 가수의 성향으로 인해 김동률 콘서트는 하나의 브랜드화 됐고, 그 희소성의 가치는 크다. 서태지는 지난 10월 1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9집 컴백 콘서트 ‘크리스말로윈’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총 2만 5천여 명의 관중이 동원됐으며, 할로윈 데이를 연상시키는 섬세한 무대 장치와 약 130대의 메인스피커, 36대 그라운드 서브 우퍼로 강렬한 사운드를 구현해내며 ‘역시 서태지’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게 했다. 컴백 콘서트에 이어 오는 12월 30일부터 서울, 광주, 대구, 부산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콰이어트 나이트’를 개최한다. 현재 서울 공연은 양일 총 2만석 중 1만4천여 석(25일 기준)이 판매되었으며, 지역 공연 또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4년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공연에서 서태지는 팬들과 함께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함께 맞이할 예정이다. 내년 4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토이 콘서트는 공연까지 약 4개월이 남았음에도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월 4일 시작된 토이 단독 콘서트 ‘다 카포'(Da Capo)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일간, 주간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싸이, 이승환, 박효신, 김동률 등 굵직한 연말 공연들이 포진된 12월 월간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현재까지 총 3일 공연 2만 7천여 석 중 1만 7천여 석(25일 기준)이 판매됐다. 공연까지 4개월 가량 남았음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7년 만에 개최되는 토이의 단독 콘서트로 토이의 라이브 무대를 유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팬들에게도 큰 기대감을 줬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토이 앨범에 참여했던 이지형, 김연우와 새 앨범 피처링 군단 성시경, 김동률, 이적, 선우정아, 김예림, 권진아 등이 출연할 가능성이 높아 그야말로 토이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오디는 컴백과 함께 개인 활동에 불씨를 지폈고, 서태지는 예능과 시상식 등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며 신비주의에서 대중친화적인 가수로 거듭나고 있다. 토이 유희열 역시 앨범 발매에 앞서 펼친 예능활동으로 인해 10대 팬들을 다수 확보했다.
공연계 역시 이들의 컴백과 함께 공연장으로 관객들을 불러들이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기성 가수들의 컴백 후 이어진 다양한 행보로 인해 방송계와 공연계 모두 활력을 되찾았다. 이들의 지치지 않는 활약이 내년에도 이어져 대중들에게 음악적 소통과 더불어 행복함을 안겨주는 오빠들이 되길 바라본다./fn스타 fnstar@fnnews.com 윤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