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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허베이성 충칭시 3, 4공장 건설 승인, 中총 260만대 생산능력 확보

현대차가 중국 허베이성과 충칭시에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30만대 규모의 4번째 신규 공장을, 충칭시에 30만대 규모 5번째 공장을 건립하기로 최근 각 지방정부와 합의했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충칭공장이 완공되는 2017년에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 총 26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고, 허베이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18년에는 270만대까지 생산을 할 수 있게 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폭스바겐, GM 등과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허베이성은 중국 수도 베이징, 직할시인 텐진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 최근 중국 정부의 개발 정책에 따라 대규모 경제 권역으로 급부상하고 있고, 충칭은 중국 중서부의 유일한 직할시로 중국 내륙 대개발의 대표 거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는 허베이공장을 통해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을 아우르는 중국 수도권 지역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서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충칭공장을 통해 중국 정부의 개발 확대 정책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서부를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우선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4번째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현대차 허베이공장은 창저우시 209.5만㎡의 부지에 건평 22.1만㎡로 건설된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으로, 2015년 2분기 20만대 규모로 착공에 들어가 2016년 하반기 소형차를 양산하고, 이후 3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허베이공장은 베이징공장과의 거리가 200km에 불과해 기존 부품 협력업체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부품물류기지가 있는 텐진항과도 가까워 기존 거점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텐진·허베이의 약칭) 광역개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허베이성내 공항, 철로,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활성화되는 등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징진지 경제권은 연간 역내 총생산이 1조 달러를 넘는 중국 제 3의 경제권으로 향후 중국의 성장을 이끌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허베이성 내 유일한 글로벌 메이커로서 경제 성장에 따른 신규 자동차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허베이공장에 이어 현대차는 3분기중 충칭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30만대 규모인 현대차 충칭공장은 200만㎡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공장이 27.4만㎡ 규모로 건립된다.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건설돼 2017년 상반기부터 중소형 차량 및 중국전략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충칭시는 인구 3000만명, 면적 8.2만㎢ (대한민국의 83%)의 세계 최대 규모 도시이며, 2013년 중국 GDP 성장률 7.7% 보다 높은 12.3%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중국 경제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 중서부의 유일한 직할시로, 중국 내륙 대개발의 대표 거점이다.

또한 충칭시는 산업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 높은 과학 수준, 광대한 시장 등 타 지역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은 국제 공항(9㎞) 및 고속도로(5㎞)와 인접해 있고 개발구역 내 도로, 전기, 용수를 비롯한 산업 인프라가 구비되어 있는 등 완성차 공장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창안 포드, 창안 스즈끼, 상하이GM오릉 등 완성차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다.

현대차가 허베이공장과 충칭공장을 완공하게 되면 현대·기아차는 중국 북부, 동부, 중서부를 아우르는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중국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된다.

기아차도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현재 30만대 규모인 3공장의 생산능력을 2016년 45만대까지 확대한다.


기아차는 올해 초 3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판매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3공장 생산차종인 K3의 판매 호조로 11월 누계 판매가 전년 49만8,888대보다 16.1%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차는 3공장 증설을 통해 K시리즈 인기에 따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