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5일 제약·바이오주에 대해 제네릭 의약품에 특화한 중소형 제약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하태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제네릭 영업비중이 높았던 상위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들 제약사들이 제네릭 의약품 영업을 축소하는 것은 아니지만 판관비에서 R&D 비용 비중을 확대하면서 주력 제네릭 의약품 매출과 이익 성장이 주춤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제네릭 영업에서 벗어나 신약이나 부가가치 높은 개량신약을 개발해 해외시장개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SK증권은 이와 관련 한미약품이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리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종근당도 R&D 투자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대다수 대형 제약사의 영업이익은 감소하거나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반면 제네릭 의약품 중심영업에 특화돼 있는 중소형 제약사는 기존 영업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약 개발보다는 현실적인 전략으로 적정한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통해 제네릭과 개량신약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제약사는 대부분 제네릭 의약품 합성 능력이 좋고 원가경쟁력을 보유한 제약사"라며 "향후에도 상위 제약사의 제네릭 영업공백을 이들 중소형 제약사게 메울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에 영업실적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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