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운항하는 외국항공사 승무원들은 요즘 숙박을 위해 서울과 송도로 나가는 일이 잦다. 공항 주변에 있는 호텔방을 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서다.
인천공항 주변에는 현재 워커힐 환승호텔(90실)과 하얏트리젠시인천호텔(523실), 베스트웨스턴인천에어포트호텔(306실) 등 3곳이 있다. 또 영종·용유도와 공항신도시에도 30실 이상의 관광호텔 19곳이 있다.
이들 호텔은 평일에는 90%, 주말엔 100% 꽉 찰 만큼 사람들로 넘친다. 이 때문에 중국항공사 승무원들은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I)에 아예 오피스텔을 임대했다. 일본항공사들은 인근 송도국제도시에 거처를 마련했고,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은 서울의 특급호텔에 숙소를 마련했다.
또한 인천공항 이용객은 날로 증가하는 데 비해 호텔 객실수가 절대 부족해서 나타난 현상이다.
현재 인천공항 이용객은 4500만명이다. 이 가운데 제3국을 가기 위해 거치는 환승객은 36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총 이용객은 4.4%, 환승객은 7.2%가 늘었다. 공항공사는 작년 인천공항 여객은 3520만명으로 5%, 환승객은 570만명으로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루 평균 608편 이착륙하는 항공기 가운데 도착항공기는 304편이다. 이 중 외국항공사는 35%인 100편 정도로 국내에서 숙식을 하는 승무원만 약 1000명이다.
신혼여행객들이 결혼식 이후 공항 인근에서 하룻밤 묵고 떠나는 문화도 호텔 객실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다. 여기에 기업들도 비즈니스를 위해 연찬회와 만찬을 공항 인근에서 하고 있다. 특히 영종, 용유도에 접근 교통망이 많아지면서 수도권의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카지노 개발에 따른 호재도 풍부하다. 영종도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사업과 드림아일랜드 개발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에 오픈되면, 이와 맞물려 있어 호텔의 프리미엄이 천정부지로 오를 것으로 기대돼 그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에는 총 2조2000억원을 들여 호텔, 펜션, 워터파크, 해양전시관, 자연휴양림 등 고품격 레저단지를 조성된다. 산자부 조사에 따르면 이에 따른 파급효과가 고용 20만명, 연간관광객 2000만명, 관광수입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2조400억원이 투자되는 드림아일랜드는 축구장 430개, 여의도 1.1배의 크기로 316만㎡의 대규모 부지에 워터파크 및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특급 호텔과 복합 쇼핑몰, 마리나리조트, 테마공원, 골프장, 비즈니스 및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러한 수요가 폭증하자 인천공항 인근 구읍뱃터에 위치한 영종도 비즈니스 호텔, 영종도 로얄 엠포리움호텔이 분양예정에 있다. 지하 3층부터 지상 13층 규모로 406객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영종도 엠포리움 호텔 분양 관계자는 “미래가치가 높은 다수의 개발호재가 지가상으로 이어져 확정임대수익의 보장은 물론 향후 상당한 프리미엄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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