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말 수치는 GS·LS·LIG 등 포함 제공:LG그룹
LG그룹이 '럭키금성'에서 'LG'로 브랜드를 바꾼 이후 매출은 5배, 시가총액은 9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16일 LG브랜드 출범 20주년 성과를 정리하면서 지난 1994년 말 30조원이던 매출이 2014년말에는 15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매출은 약 10조원에서 약 100조원, 시가총액은 7조원에서 67조원, 해외법인은 90개에서 290여개, 임직원 수는 10만명에서 22만명 규모로 늘어났다.
지난 1995년 당시 구자경 회장은 그룹의 시무식에서 "비장한 각오와 많은 부담을 무릅쓰고 그룹의 명칭을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고 발표하면서 그때 까지 36년간 사용했던 '럭키금성'을 버리고 'LG'의 간판을 달았다. LG그룹 관계자는 "그 이후 GS, LS, LIG, LF 등이 계열분리로 떨어져나가는 와중에도 매출이 5배, 해외매출만 10배 이상 성장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LG그룹은 지난 2003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LG는 전자부문에서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 시장점유율 21.6%, 울트라고화질(UHD) TV 패널 시장점유율 28.1%로 세계 1위다. 대형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양산에 성공해 OLED TV 제품도 발 빠르게 선보이는 등 관련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LG는 지난 1990년대 말 정부주도의 반도체 사업을 정리한후, 역량을 LCD에 집중했다. 1995년부터 LCD 사업을 시작해 20년간 45조원을 쏟아 부어 지금의 LG디스플레이를 만들었다. 모바일에서는 G2, G3 등 G 시리즈가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부활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에 올라 있으며 최근에는 커브드 스마트폰 'G 플렉스2'를 선보였다.
화학부문은 구본무 회장이 1990년대 초반부터 연구개발을 주도한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 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현재 현대기아차, GM, 포드, 르노, 중국 상하이자동차, 코로스, 폴크스바겐그룹의 자회사 아우디에 등 20여개 완성차 업체에 공급중이다.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TFT-LCD용 편광판과 고부가 합성수지인 ABS에서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추력 사업으로 에너지의 생산에서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과 전기자동차, 스마트카 등 자동차 산업을 위한 전장 부품및 솔루션 개발에 힘을 쏟는 중이다. 이를 위해 마곡산업단지에 2020년까지 약 4조원을 투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 파크'를 조성,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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