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5만원권이 지난해 말 처음으로 1인당 20장을 넘어섰다. 하지만 환수율은 연간 29.7%로 역대 가장 낮아졌다.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이 100장이라면 30장만 돌아오기 때문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의 시중 발행 잔액은 52조3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증가분도 발행 첫해 증가물량을 넘었다.
5만원권은 발행 첫해인 2009년말 9조9230억원에서 2010년 18조9962억원→2011년 25조9603억원→2012년 32조7665억원→2013년 40조6812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시중에 풀린 화폐(기념주화 제외) 중 5만원권의 비중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엔 70%에 육박했다. 5만원권 비중은 2009년 26.6%→2010년 44.0%→2011년 53.5%→2012년 60.4%→2013년 64.3%로 늘어났다.
장수로 따지면 10억4000만장으로 국민 1인당 20.6장으로 처음으로 20장을 넘었다.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작년 11월말(10억500만장) 10억장을 넘기 시작했다.
이는 5만원권에 대한 환수율이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5만원권 연도별 환수율은 발행 첫해 2009년 7.3%에서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새 정부가 출범한 2013년 48.6%로 떨어진 환수율은 지난해 29.7%로 고꾸라졌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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