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평균 어음부도율이 13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21일 한국은행의 '2014년 1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어음부도율은 0.19%(전자결제 조정전)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01년(0.38%)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어음 교환액은 3178조원으로 전년대비 600조원 가량 줄었지만 부도액은 6조230억원으로 전년(5조2380억원)대비 15% 뛰었다.
어음부도율은 교환된 각종 어음과 수표 금액을 지급되지 않고 부도가 난 금액으로 나눈 것으로, 발행 어음 중 부도 어음의 비율을 보여주는 수치다. 과거보다 어음 사용이 줄면서 상징적인 의미는 약해졌지만 기업의 자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처럼 어음부도율이 높아진데 대해 한은은 "STX와 동양 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개로 지난해 신설법인수는 8만4697개로 집계됐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14년 만에 연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부도 업체수는 841개로 전년도 1001개보다 160개(16%)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베이비부머층의 창업이 늘어나고 정부 주도 창업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면서 신설법인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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