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신한, KB-IBK 컨소시엄 도전장
29일 진행된 인천국제공항철도 본입찰에 KDB-신한은행 컨소시엄과 KB-IBK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두 곳의 컨소시엄이 제시한 수익률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운영자는 30일 발표된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수익률을 적절하게 제시했는 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KDB-신한은행 컨소시엄과 KB-IBK 컨소시엄이 인천국제공항 본입찰에 참여했다. 파인스트리트-유경PSG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참여하지 않았다.
KDB-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농협생명 등 총 8개 회사가 공동대표다. 국민은행은 기업은행과 공동대표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나머지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모집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철도 투자제안 요청서에는 대표주관사가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이 AA- 이상 △2013년 말 기준 자기자본이 2000억원 이상인 금융회사 또는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이 8.0% 이상 △입찰공고일 기준 최근 5년간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른 민간투자사업에 1000억원 이상(건당)의 금융주선 실적 등이 조건으로 달려있다.
또 공동대표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대표 주관사는 FI도 참여할 수 없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파인스트리트와 유경PSG자산운용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FI 참여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국제공항철도는 정부가 철도 운영자에게 최소운영수입을 보장하는 방식(MRG)으로 추진해 운영자에게 매년 약 3000억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했다. 매년 비용부담이 발생하자 MRG 방식에서 비용보전방식으로 전환키로 결정하면서 인천국제공항철도 매각이 추진된 것.
인천국제공항철도 운영자로 선정되는 컨소시엄은 앞으로 인천국제공항철도를 운영하면서 발생되는 손실만 정부에서 보전받는다. 수익률이 4%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적정 수익률을 제시한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매각가는 유동적이지만 국토부와 코레일 측은 매각가가 3조8558억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코레일이 제시한 1조3660억원에 대한 지분가치가 타당한 지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검토를 맡겼다.
결과는 오는 3월 중에 나온다. 그 결과를 반영한다고 해도 최대 1000억~2000억원 안팎으로 가격이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레일은 인천국제공항철도 지분(88.8%)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지분가치를 높게 팔아야 한다"면서 "반대로 국토부는 매각가격의 이자비용을 보전해줘야 하기 때문에 가격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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