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50조8064억원
주식을 빌려 투자하는 이른바 대차거래가 50조원을 넘어섰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 합계는 지난 2일 50조8064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차 잔고수는 18억3368만주를 기록했다. 사실상 사상 최고치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보유한 기관투자가가 주식이 필요한 다른 투자자에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차거래는 공매도에 주로 사용한다. 즉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일정 부분 하락하며 다시 '매수'해서 빌린 주식을 갚는 식이다. 이에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것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대차잔고가 늘었다고 해서 주가가 반드시 하락하는 것만은 아니다. 실제 최근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올해 들어 대차잔고가 크게 늘어났던 업종의 수익률이 좋았다. 이익 부진으로 인해 2014년 한 해 동안 수익률이 저조했던 조선, 건설 업종 등은 대차잔고가 꾸준히 늘어났고, 공매도 비중 또한 상승추세를 보여 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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