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관통하는 절대적인 명제는 ‘사랑’이다.2월 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라나 워쇼스키와 앤디 워쇼스키 감독의 첫 SF 액션 어드벤처 ‘주피터 어센딩(JUPITER ASCENDING)’이 첫 선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워쇼스키 남매의 작품이자 한국 배우 배두나의 출연으로 제작 단계서부터 기대를 모아왔던 작품이다.워쇼스키 남매가 직접 각본, 연출, 제작을 맡은 ‘주피터 어센딩’은 지구가 넓은 은하계의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사실과 그를 통해 인류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SF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스릴러, 액션, 러브스토리 등 여러 장르가 총망라 돼 있다.이야기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평범한 여성인 주피터 존스(밀라 쿠니스 분)가 알고 보니 우주 내 가장 강력한 가문인 아브락사스 여왕의 유전자와 똑같은 패턴을 가지고 태어난 환생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주피터 어센딩’은 지구인을 한낱 ‘농작물’ 정도로 생각하는 아브락사스 가문의 세 계승자의 모습을 통해 지구 밖에 실제로 존재할지도 모르는 외계인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 특히 인류보다 월등하게 높은 첨단 기술을 가진 외계인의 등장은 오만하게 지내온 인류에게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심오한 메시지도 좋지만, 관객들이 ‘주피터 어센딩’에 걸고 있는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전투 신이다. 시카고의 고층 건물과 다리 아래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공중 전투 신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외계인들의 우주선 및 운송수단, 패션 등은 새로운 것에 대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특히 함께 위기를 넘기면서 피어나는 주피터 존스와 케인 와이즈(채닝 테이텀 분)의 러브 스토리는 그 어떤 명제보다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는 ‘사랑’의 힘을 깨닫게 해준다.
이밖에도 워쇼스키 감독의 스케치에서 출발해 새롭게 창조된 세계에서는 그간 지구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다양한 시대의 건축 양식들이 녹아들어 친근함을 전달한다. 이는 다른 행성의 문명이 지구 역사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준다.이처럼 신데렐라에서 하루아침에 왕족으로 변한 주피터 존스의 이야기가 담긴 ‘주피터 어센딩’은 오는 5일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러닝 타임 127분. 12세 이상 관람가./fn스타 fnstar@fnnews.com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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