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악동' 존 댈리(미국)가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는 본인이 아닌 전처가 결혼을 앞둔 약혼녀를 고소한 것이 화제다. 미국 골프채널은 11일(한국시간) 댈리의 네 번째 부인 셰리 밀러가 약혼녀인 안나 클라다키스를 상대로 미국 미시시피주 법원에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밀러가 소송하게 된 직접적 원인은 클라다키스가 댈리와 밀회를 즐기면서 자신의 결혼 생활이 파탄에 났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댈리와 밀러는 2001년 7월에 결혼했지만 2007년 이혼했다. 그런데 관심을 끄는 것은 밀러가 미시시피주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점이다. 미시시피주는 우리나라의 '간통죄'와 비슷한 '애정 이간법(alienation of affection)'이 남아있는 미국내 6개주 중의 한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클라다키스가 댈리와 미시시피주에서 밀회를 즐긴 사실이 입증되면 밀러는 보상금을 받아낼 수 있다.
댈리와 클라다키스는 미국 탬파지역에서 처음 만났다. 댈리가 그 지역 후터스 레스토랑과 후원 계약을 체결할 당시 클라다키스가 프로모션 디렉터로 일한 것이 인연이 됐다. 클라다키스에게 호감을 갖게 된 댈리는 이후 거주지를 아예 탬파로 옮겼다.
그리고 새로운 피앙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체중을 30kg 가까이 감량하는 등 현재도 대변신을 시도 중이다. 법원 판결 결과에 상관없이 조만간 결혼을 앞둔 이들 커플은 예기치 않은 암초를 만나게 됐다. 지난해 12월 자신의 트위터에 "결혼 승낙을 받아냈다"고 기뻐했던 댈리는 이래저래 한동안 인구에 회자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