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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에서 '아마존 프라임'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가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의 VOD 서비스를 이용 중인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가 기존 미국 VOD 시장 선두주자인 넷플렉스와 애플 이용자에 필적하는 이용률을 기록했다.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의 월평균 동영상 서비스 이용회수는 13.4회로 넷플릭스 가입자의 월평균 이용횟수(12.7회)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마존 프라임은 본래 상품의 금액과 수량에 상관없이 2일 안에 배송해 주는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로, 아마존의 동영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수치는 아마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와 동영상 온라인 스토어인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를 통한 동영상 구입·대여 서비스의 이용회수를 합산한 것이다.
다만 넷플릭스의 경우 전체 월평균 동영상 이용횟수는 아마존 보다 다소 떨어지나 가입형 서비스 중 이용 빈도측면에서는 일주일에 1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 비율이 86%로 조사되는 등 넷플릭스가 아마존(56%)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동영상을 구입, 대여하는 선택형 서비스 중 월평균 이용횟수는 아마존이 4.5회로 Apple(4.9의)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CIRP는 업계 후발주자인 아마존이 가입형 서비스와 선택형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또 CIRP는 아마존 프라임이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안되는 동영상은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를 통해 구입 및 대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후발주자임에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특화된 넷플릭스와 수백만의 이용자 기반을 토대로 한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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