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경쟁률 216대 1 "상장 통해 해외진출 추진" 유희열 회장 포부 밝혀
타이어 금형업체 세화아이엠씨가 유가증권시장에 세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12년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하고 지난해에는 제일모직 등 굵직한 기업에 밀려 공모를 철회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지난 3~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216.35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도 희망가 밴드의 최상단인 1만6300원을 확정지었다.
유희열 세화아이엠씨 회장(사진)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는 (투자자들이) 세화의 가치를 알아줄 것이라 믿고 다시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며 "기업 공개를 계기로 멕시코, 태국, 터키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88년 설립된 금형 전문업체 세화기계를 모태로 한 세화아이엠씨는 지난 2009년 마스텍과 합병을 거쳐 현재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주요 품목은 타이어에 패턴, 무늬 등을 새기는 타이어 금형과 관련 제조설비 등이다. 타이어 시장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바뀌면서 이를 제조하기 위한 금형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996년 처음 해외 시장에 발을 디딘 이후 미국, 일본, 중국 등 4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피렐리, 요코하마, 굿이어 등 세계 15위 이내 타이어 업채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7개국 23개 공장을 가동하면서 시장점유율 5.5%로 세계 1위다.
공격적인 해외진출로 매출액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매출액 220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매출 2471억원을 달성하는 등 최근 5년간 매출성장률 16.2%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 2907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평균 4.1% 성장이 예상된다. 세화아이엠씨는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같은기간 12.7% 성장률을 이룬다는 목표다.
한편 공모 주식은 신주 66만주, 구주매출 65만5000주등 총 131만5000주로 오는 10, 11일 이틀간 공모에 나선다.
공모가 기준 213억6115만원 규모다. 유희열 회장(48만8600주)과 특수관계인인 유지선(9만7960주), 유화민(6만3940주)씨가 구주매출에 나선다. 신주 발행대금은 약 100억원으로 이중 절반은 신설되는 터키공장에 투자할 예정이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