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0일 LIG손해보험에 대해 피인수 관련 비용 발생 등에 따라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LIG손보의 주가는 KB금융의 인수승인과 피인수 이후 자본확충 및 시너지에 따른 기대감에 달려 있다"면서 "인수승인은 금융위원회의 승인 유효기간인 6월 23일 이전에 무난히 완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승인 이후 이슈인 4000억원 내외로 예상되는 자본확충의 방안과 지주회사 편입요건을 맞추기 위한 KB금융의 추가 지분취득 방안이 여전한 변수"라고 말했다.
회사의 효율성만을 생각하면 유상증자가 맞겠지만, 주주가치를 고려하면 영구채 발행도 유력한 시나리오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KB금융은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편입에 필요한 30%이상의 지분을 1년 이내에 확보해야 한다고 동부증권은 지적했다.
LIG손보가 보유한 자사주 13.8% 매입만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하지만 LIG손보가 4000억원 가량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추가적 유상증자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영구채의 경우 5% 정도의 금리는 생각해야 할 것이므로 중장기적 이자부담을 생각하면 정석적 자본확충방법의 명분도 높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LIG손보는 IR 컨퍼런스에서 KB금융과 협의한 사항은 아직 없다는 것을 전제로 4000억원의 자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며 "이는 자산운용을 정상화시키는 가운데 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RBC비율)을 185~200%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규모로 적정한 레벨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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