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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공장 증설 긍정적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12일 "최근 언론에서 현대차가 기존 미국 알라바마 공장 부근에 연간 생산 30만대 규모의 2공장을 건설하고 2017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면서 "현대차는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해 해외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만을 생산하고 있다. 싼타페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어 미국 공장 증설 시 싼타페 및 2017~2018년 사이 양산이 시작될 대형 SUV 신차가 2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2014년 기준 63%에 달하는 현대차의 해외 생산 비중 역시 더욱 높아지며 환율 민감도 역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저유가 기조 아래 미국 내 SUV 및 픽업트럭 등 경트럭 판매 강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완공 시점을 고려 시 증설이 현대차의 미국 내 판매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면서 "그러나 미국 공장 증설이 현대차가 약점을 보이고 있는 세그먼트인 픽업트럭이나 대형 SUV 현지 생산으로 연결될 경우 세그먼트 확장을 통한 미국 시장 점유율(M/S) 상승으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차는 그 동안 부진했던 LF 쏘나타 판매가 택시, 에코 및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트림이 추가되며 기지개를 켜고 있고 ix25 및 투싼 신차 등을 통해 최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시장 내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3월까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판매량과 그로 인한 1·4 실적 부진만 넘는다면 따듯한 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