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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물류기업 실적 '항공'만 좋았다

항공운송사 62.5% "저유가로 실적 개선"
육상 운송사 43.1% "내수 경쟁에 악화"

지난해 국내 물류시장에서 항공운송기업은 저유가로 실적이 개선된 반면, 내수 경쟁이 치열한 육상운송은 실적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물류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물류기업 경영성과 및 경영환경'을 조사한 결과, 항공운송사의 62.5%가 '전년 대비 경영실적이 좋아졌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반면, '육상운송'은 '좋지 않았다'는 응답이 43.1%에 달했다.

대한상의 측은 유류비가 전체 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업계가 유가하락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거의 비슷했음에도 유류비 감소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96억원 적자에서 3950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한진해운도 지난해 4·4분기 5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항공운송에 이어 '포워딩'(33.3%), '택배'(25.5%), '육상운송'(24.1%), '해운운송'(20.4%), '3자물류'(13.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기업(32.7%)은 부진요인으로 '내수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34.7%), '원가상승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29.4%), '공급과잉에 의한 출혈경쟁'(16.3%) 등을 지적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