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스노보드·프리스타일 경기를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여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혼선이 있거나 부진했던 쟁점들을 깨끗이 정리하고 앞으로 모든 주체들이 힘을 모아 대회 준비에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선 필요한 12개 경기장 중 11개가 착공 또는 설계가 완료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고 논란이 있었던 스노보드·프리스타일 경기를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열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휘닉스파크는 그동안 경기장 사용료 문제로 이견이 있었으나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조직위원회, 보광은 총리 지시로 이뤄진 지난 12일 긴급 회동에서 심야까지 협상을 진행한 끝에 사용료 문제를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로써 대회 3년, 시범 경기(테스트 이벤트) 1년을 앞두고 지속되었던 논란을 정부 내에서 최종적으로 정리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준비하는 데 더욱 집중하게 됐다.
또 대회 성공의 필수시설인 평창선수촌 건설 문제가 해결됐다. 평창선수촌(3500명 수용)은 그동안 민간기업이 건설해 제공한 후 일반 분양키로 했으나 재산세 중과세 문제로 무산될 위기에 있었다. 이 경우 840여억 원의 재정투자를 통하여 모듈러주택(조립식주택)을 건설하고 대회 후 철거하는 대안을 검토해야 했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해법을 모색키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로써 혈세 낭비를 막고 선수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할 길이 열리게 됐다.
이날 회의에는 올림픽 개최도시 관계자(강원도지사, 평창군수, 강릉시장, 강원지역 국회의원), 체육계(한체대 총장,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등), 경제계(전경련) 등 관계자 31명이 참석해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나기로 뜻을 모았다.
문체부, 대한체육회 및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전 종목 출전, 메달 40개, 종합 4위 등의 성과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종합성적 10위 진입 등의 성과를 목표로 경기력 향상 방안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외에도 △대회관련 시설의 차질 없는 준비 △동계종목 경기력 향상 △문화ㆍ관광ㆍ홍보 지원 강화 △대회 준비 지원체계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정부는 올림픽 조정협의회, 국무조정실장 주재 현안점검회의, 대회지원위원회의 수시 개최를 통해 주요 현안을 신속히 조정ㆍ정리함으로써 대외 준비 지원체계 및 홍보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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