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 더욱 강력한 황사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자동차 흡기 시스템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황사철 차량 관리법'이 주목받고 있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의 도움을 얻어 황사에 대처하는 자동차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자동차도 마스크가 필요하다
자동차의 마스크 역할을 하는 에어필터는 외부의 미세먼지와 이물질 등을 여과해 엔진 실린더에 전달, 엔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에어필터의 여과지에 다량의 먼지가 쌓이면 엔진 출력 저하와 연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모래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을 포함한 황사먼지가 불 때에는 엔진 흡기구에 설치된 에어필터의 상태를 점검하고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에어컨 필터 점검은 필수
에어필터가 자동차의 마스크 역할을 한다면 캐빈(에어컨)필터는 운전자의 호흡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에어필터와 더불어 차량 내 공기 여과를 도와주는 캐빈필터의 점검도 꼼꼼히 해야 한다.
대다수의 운전자들이 캐빈필터의 교환시기를 잘 알지 못해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캐빈필터 여과지의 정전력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약해지므로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워셔액으로 황사철 시야확보
황사철, 호흡기 다음으로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바로 눈 건강이다. 미세한 오염물질들로 인해 눈이 쉽게 건조해지고 심하면 눈병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동차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황사철에는 미세먼지가 앞뒤 유리창에 쌓여 운전 중 시야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 평소와 같이 와이퍼를 작동하면 모래와 미세먼지로 인해 유리창에 흠집이 생기거나 와이퍼의 고무가 손상될 수 있다.
때문에 먼저 수건이나 먼지떨이 등으로 1차 먼지를 제거하고, 평소보다 충분한 양의 워셔액을 뿌리며 와이퍼를 작동해야 유리창의 손상을 막고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민 상무는 "황사 속에 섞인 중금속과 모래, 미세먼지 등은 차량뿐 아니라 운전자의 호흡기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황사철이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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