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12일 옛 서울역사에서 이틀에 걸쳐 16시간 동안 '마라톤 콘서트'가 열린다. '라이트 나우 뮤직 2015(Right Now Music 2015) 마라톤 콘서트'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상주 음악단체인 '알람 윌 사운드(Alarm Will Sound)', 독일 고음악 단체 '앙상블 U3', 슬로베니아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마크 그르기치, 국립관현악단 원일 예술감독 등이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20명으로 구성된 '알람 윌 사운드'는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해석과 표현을 목표로 안무가, 비주얼 아티스트, 영화감독 등 다른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무대를 제시하는 팀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개막, 폐막 공연을 비롯해 네 차례 무대에 올라 '라디오 리라이트(Radio Rewrite)', '트윈드(Twinned)' 등을 연주한다.
'라디오 리라이트'는 '미니멀리즘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가 '알람 윌 사운드'에 헌정한 곡으로, 록 그룹 '라디오 헤드'의 음악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트윈드'는 일렉트로닉 음악계의 거물 에이팩스 트윈의 13개 작품을 지난 2005년 알람 윌 사운드가 클래식 앙상블로 리메이크한 곡과 전자음악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티욘다이 브랙스턴의 곡,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작곡가 김인현이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미인'에서 영감을 받은 초연곡 등이 어우러진다.
또 '앙상블 U3'는 독일, 핀란드, 이탈리아, 라트비아의 작곡가 4인의 작품을 연주하며 마크 그리기치와 그룹 '긱스'의 정재일이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펼친다.
이밖에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카플란과 티모 안드레스의 듀엣 연주를 비롯해 원일과 월드뮤직 앙상블 '거문고 팩토리', 전통성악인 정가(正歌) 보컬리스트 정마리의 공연도 마련됐다. jTBC '비정상회담'으로 얼굴을 알린 벨기에 출신 DJ 줄리안은 애프터 DJ 파티를 이끈다.
자세한 일정은 공연 홈페이지(eartomind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1만2000∼10만원. (02)525-8530.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