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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영재 음악가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추모 연주회

금호 영재 음악가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추모 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첼리스트 이정란, 첼리스트 김민지, 비올리스트 이한나,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린리스트 권혁주(왼쪽부터) 등 금호 영재 음악가들이 지난 4일 경남 통영 도남동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추모 연주회를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친할아버지처럼 해외에서 콩쿠르가 있거나 연주회가 있으면 오셔서 기립박수를 보내주시고 문자메시지로 응원의 말을 보내주시던 모습이 그립습니다."(피아니스트 손열음)

"2004년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미국 데뷔 공연을 할 땐 응원차 직접 오시기까지 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음악에 대한 회장님의 열정과 헌신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습니다."(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한국의 마이케나스로 불리며 기업의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던 고(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에 대한 금호 영재 음악가들의 기억이다.

고 박 명예회장의 지원과 애정을 받았던 이들 금호 영재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박 명예회장 추모 연주회를 열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와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김재영,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김민지, 이정란 등 금호 영재 출신 스타 연주자들은 지난 4일 경남 통영 도남동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2005년 타계한 박 명예회장을 추모하는 연주회를 개최했다.

연주자들은 친할아버지처럼 젊은 음악인들에게 열정적인 관심과 후원을 보여주던 박 명예회장을 기리며 슈베르트 현악삼중주 B플랫 장조, 말러 피아노 사중주 a단조 등을 연주했다.

1931년생인 박 명예회장은 1984년부터 12년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총수로서 아시아나항공 설립 등 그룹의 제 2 창업을 주도, 국제적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이어 1996년부터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이사장직을 맡아 별세하기까지 문화 예술 후원자로서 열성적인 활동을 펼치며 선구적 족적을 남겼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예술의 전당 이사장,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통영국제음악제 이사장,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을 역임한 박 명예회장은 '한국의 문화예술 지원'과 '음악 영재 지원 육성'을 소명이라 여기고 800여명의 음악 영재들을 발굴했다.

적극적인 문화 예술 지원 활동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200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박 명예회장의 동생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해 사상 첫 형제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