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물 등을 갉아먹고 사는 흰개미에 대해 정부가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특히 외래종 흰개미의 유입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위험 외국 흰개미의 국내유입에 대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처합동 흰개미 예찰조사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등으로 활동이 급증한 흰개미는 주로 문화재 등 목조 건축물을 갉아먹어 피해를 준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 농촌진흥청 등이 함께 오는 5월까지 2차례에 걸쳐 외국 흰개미 유입 여부를 조사한다.
각 부처 흰개미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해 탐지견, 초음파탐지기 등을 활용해 목조건축물 등에 숨어 있는 흰개미를 찾아낸다.
조사 대상 지역은 외국 흰개미가 들어와 정착할 가능성이 큰 서·남해안 일대 문화재, 목조가옥, 산림지, 농경지 등이다.
고위험 흰개미의 유입 여부를 확인하고 국내 흰개미 분포와 새로운 흰개미 정보를 공유해 앞으로 방제대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고위험 흰개미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선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지중흰개미, 건재흰개미 등 2종이 특히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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