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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빛미’ 김선영 “‘전원일기’ 같은 생활형 연기 보여주고파”

[인터뷰]‘빛미’ 김선영 “‘전원일기’ 같은 생활형 연기 보여주고파”


배우 김선영이 종영한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이하 빛미)를 통해 힘찬 발돋움을 이뤘다. 김선영은 연극배우로서 더 많은 길을 걸었던 만큼 대중들에겐 많이 낯설지 모른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이 장점으로 적용돼 그가 앞으로 보여줄 다앙한 색깔에 제약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김선영이 매번 연극만 해온 것은 아니다. 드라마 ‘호텔킹’, 영화 ‘국제시장’, ‘음치클리닉’ 등을 통해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연기 열정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김선영을 제대로 알리게 된 ‘빛미’는 그만큼 특별한 의미였으리라. “드라마가 끝날 때는 눈물이 나더라고요. 많이 부끄러웠어요. 울음 꾹 참고 인사를 전해야하는데 눈물이 하도 많이 나서 고개만 끄덕였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 감독님과 헤어지는 게 너무 슬프더라고요. 안길강 선배님이 ‘처음엔 다 그래’라고 하시더라고요. 많이 울컥했어요.”
[인터뷰]‘빛미’ 김선영 “‘전원일기’ 같은 생활형 연기 보여주고파”


연극을 주로 하던 김선영의 브라운관 도전기는 어땠을까. 그는 익숙치 않았던 현장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카메라 워크가 많이 어려웠어요. 연극은 제가 알아서 아웃하고 인하면서 속도를 조절하거든요. 혼자 카메라의 역할을 하는거죠. 그런데 드라마 같은 경우는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카메라가 오는지 모르면 소용이 없거든요. 그게 가장 어려웠어요. 그래서 드라마를 굉장히 많이 봐요. 계속 모니터 하면서 공부하죠. “촬영 중에 바스트 샷에서 울어야했던 신인데 풀 샷 일 때 울었던 게 특히 기억에 남아요. 우는 연기를 다 끝냈는데 다시 찍어야 했죠. 눈물이 바로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었고요. 촬영이 끝나고 혼자 차안에서 울었어요. 많이 속상하더라고요. 완급 조절하는 부분이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래도 이번 ‘빛미’를 통해 많이 배웠죠.” 매 순간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전하던 그에게서 앞으로 배우 김선영이 선사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전원일기’ 같은 드라마를 하고 싶어요. 시골에서 아주머니들이 나물 캐거나, 슈퍼집 아주머니 같은 서민적인 역할에 자신 있거든요. 싸우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과장되지 않은 생활형 연기를 꼭 해보고 싶어요. 안길강 선배님과 등장하면 더욱 재밌겠죠. 예를 들어 선배님이 싱글남이고 과부인 제가 쫓아다니는 느낌으로요. 그런 작품이 있다면 꼭 캐스팅 당하고 싶은데요.”
[인터뷰]‘빛미’ 김선영 “‘전원일기’ 같은 생활형 연기 보여주고파”


특히 김선영은 ‘빛미’ 속 같이 호흡을 맞췄던 선배 안길강과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못했다. 낯선 현장과 환경에서 그가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손꼽기도 했다. “감독님 같은 경우는 제가 딱 한번 집중이 안돼서 연기가 막힌 적이 있었어요. 그때 감독님이 손을 잡아주시면서 괜찮다며 기다려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눈물이 나왔죠. 늘 열려있고 기다려주셨어요. 안길강 선배님은 제가 제일 어려워했던 카메라 워크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용기도 굉장히 많이 주셨고,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진짜 좋으신 분이죠.” ‘빛미’를 통해 이제 막 배우로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김선영, 그는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을까. “굳이 제 이름은 몰라도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나오는 순간 머무르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름이 잘 기억나진 않아도 ‘그 아줌마 연기 보고싶다’라고 생각나는, 그런 배우요.”/fn스타 fnstar@fnnews.com 홍가화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