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90 엑설런스
아시아 최대 자동차 전시회 '2015 상하이모터쇼'가 20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이번 모터쇼는 세계 주요 브랜드와 중국 토종 업체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 내 SUV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매년 강화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정책으로 인해 친환경 차량도 대거 전시된다. 또 구매력이 큰 중국 부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초호화 슈퍼카들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SUV 최대 격전지 될 듯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상하이모터쇼에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신형 SUV가 대거 출품된다. 중국 토종 업체들도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SUV를 공개하며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혼다는 콘셉트 SUV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 '펀텍(FUNTEC)'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탑재하고 첨단 인포테이먼트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볼보는 대형 SUV XC90의 실내를 개선한 중국 전략형 모델 'XC90 엑설런스'를 모터쇼에 출품한다. 넓고 호화로운 실내를 선호하는 중국의 취향을 반영해 4개의 시트는 독립적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시트로엥이 소형 SUV C4 칵투스 기반 콘셉트카 '에어크로스'도 이번 오토쇼에서 주목받는 차종 중 하나이다.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을 추가했고 접을 수 있는 테이블도 탑재했다.
토종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합작법인 상하이GM울링은 소형 컴팩트 '바오준 560'을 공개한다. 장성자동차의 첫 플래그십 SUV '하발 H8'도 이번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는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SUV 판매는 2013년 대비 36% 증가한 300만대 이상으로 전체 승용차 판매의 28%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슈퍼카 총출동
친환경 차량도 대거 출시된다. 중국 정부는 '스모그의 나라'라는 오명을 벗어 던지기 위해 구매세 감면, 보조금 지급 등 각종 지원책을 연일 쏟아내며 친환경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도 1만7600대보다 4.7배 증가한 8만3900대로 집계됐다. 미국의 연간 판매량이 9만7000대(2013년 기준)였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친환경차 수요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X5 xDrive40e'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제품은 전륜구동 모델로 313마력의 힘을 내는 트윈 터보차저 엔진과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PHEV, 투싼 연료전지차, 투싼 디젤 PHEV 쇼카 등 4개 차종을 이번 모터쇼에 출품한다.
쌍용자동차는 아시아 지역 최초로 티볼리의 전기차(EVR)를 공개한다.
이밖에 '큰 손'인 중국 고객들의 겨냥한 초호화 수퍼카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맥라렌은 '540C'를 선보일 예정이며 포드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슈퍼카 'GT'와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한 대형 세단 링컨 '컨티넨탈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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