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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화재연구소·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로봇기술 융합연구 본격 추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해저로봇을 수중문화재 조사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현장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유일의 수중 발굴 전문기관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3년부터 수중 문화재의 재질과 매장환경 등을 고려한 탐사기법 개발 연구사업을 추진 중이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해양수산부의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개발'사업(2010년 7월~2016년7월, 사업비 200억 원)에 따라 해저로봇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두 기관은 서로의 전문기술을 공유하고 수중 문화재 조사?보호와 국가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3월까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수중로봇연구실과 해양공학수조에서 수중 문화재 발굴조사를 위한 해저로봇 '크랩스터(Crabster) CR200'의 기초 실험을 실시했다.
주요 실험 내용은 로봇팔을 이용한 도자기 집어 올리기, 초음파 카메라와 스캐닝 소나를 이용한 주변 탐사기능 시험 등으로, 이를 통해 수중문화재 조사에 적용할 로봇팔 운용 기술 개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기초 실험에 이은 이번 현장 적용시험은 충남 태안 마도해역 수중문화재 발굴조사 현장에서 1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실험해역 관리, 도자기?철제솥 등 실험용 시료의 제작과 해저 매몰, 수중 촬영 등을 담당하고,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해저로봇과 실험용 장비의 관리, 기술연구 등을 수행하게 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