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남 김해시 가야CC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라운드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시즌 2승에 청신호를 켠 김보경이 대회를 마친 뒤 환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보경(29·요진건설)이 시즌 2승을 향해 질주했다.
김보경은 24일 경남 김해의 가야CC(파72·664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5(총상금 5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7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나란히 5타를 줄인 안송이(25·KB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김보경은 고향 골프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부산이 고향인 김보경은 대회 코스가 홈코스와 다름없다.
5번홀(파4)부터 8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가 공동 선두를 견인했다. 10번(파5), 12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했을 때만 해도 고공비행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15번홀(파4)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해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보경은 17번홀(파3)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해 안송이에게 선두 자리를 공동으로 내주었다.
하지만 김보경의 시즌 2승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다. 김민선5(20·CJ오쇼핑), 이승현(24·NH투자증권), 김지희(21·비씨카드), 염혜인(23), 배선우(21·삼천리), 윤선정(21·삼천리) 등이 1타차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김자영(24·LG), 안시현(31·골든블루), 이정민(23·비씨카드), 허윤경(25·SBI저축은행) 등 무려 10명이 2타차 공동 9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김보경은 "퍼트가 잘 됐다"며 "대회 코스가 연습 라운드를 자주 했던 코스인데다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캐디를 해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이틀이 더 남았다.
오늘은 핀위치가 몇 홀을 제외하고는 무난했다"며 "오늘도 무조건 지키자는 생각으로 공략했는데 잘됐다. 남은 이틀간도 안전하게 공략하겠다"는 우승 전략을 밝혔다.
지난주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븐파를 쳐 공동 41위, 지난주 대회서 기상 악화로 최종 라운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고진영(20·넵스)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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