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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용돈관리 '어린이 펀드' 어때요

장기투자 맞춤형 상품, 경제교육·증여세 상담
어린이 보험 서비스도 자녀 이름으로 가입해야

자녀 용돈관리 '어린이 펀드' 어때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예전에는 은행의 예금이나 적금을 통해 자녀 용돈을 저금해 줬지만 시중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돼지저금통'과 큰 차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해 '용돈 관리' 역시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일반 펀드처럼 유형별 자산에 투자하면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펀드'가 그 대안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자녀의 학자금, 결혼자금을 감안한다면 길게 보고 투자할 맞춤형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어린이펀드(설정액 10억원이상 기준)는 모두 48개로 연초 이후 전날까지 모든 어린이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체 펀드의 58%에 해당하는 28개 펀드는 시장수익률(11.85%)를 웃돈다.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펀드는 21.89%를 기록 중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F)'이다. 이어 신영자산운용의 '신영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 5)' 역시 20.02%로 20%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 출시된 어린이펀드 48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 i-사랑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Class C' 조차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6.61%에 달한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어린이펀드는 투자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이 더욱 좋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F)'의 5년 수익률은 무료 62.99%에 달한다. '신영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 5)' 역시 60.84%의 높은 수익률로 보답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한꺼번에 목돈이 들어가 부담스러운 학자금이나 결혼자금을 마련하기에 맞춤형 상품이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어린이펀드에 가입 시 경제교육이나 증여세 상담, 어린이 보험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유의할 점은 어린이 펀드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면 자녀의 이름으로 직접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부모나 법정대리인의 신분증, 가족관계 서류, 사용인감을 갖고 지점 내방 후에 해당 어린이의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한 뒤 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